이게 뾰족한 정답이 있는건가 싶긴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답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내용이 있긴 합니다.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늘리고, 후반에는 최대한 신중해라" 라는건데요,
자세한 내용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 부원장, 개원초에 공격적으로 늘리자?
1인 개원으로 시작하셔서, 환자나 매출이 늘면 그때 부원장 늘려야지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실텐데.
사실 이렇게 해서 순차적으로 진료실을 늘려나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경영마인드를 탑재하고 있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무한루프에 빠지게되는데요
환자가 늘고 매출이 늘었다 -> 환자 대기시간이 길어지니 부원장뽑자 -> 부원장한테 환자를 주니 매출이 줄었다 -> 지출은 커졌는데 매출이 줄어 순이익 감소 -> 부원장 짜르자 -> 다시 환자가 늘고 매출이 늘었다
아마 뜨끔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제 주변에도 물론 많구요.
우리가 부원장을 왜 쓸까요? 두가지겠죠. 매출을 좀더 높이고 싶거나, 내가 좀더 쉬고싶거나.
뭐가 됐든 부원장을 쓰겠다고 생각하시면 부원장을 키울생각도 하셔야 합니다.
알아서 잘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그런사람은 원장님 밑에 오래 있지 않을겁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걸 채워줄수 있고 가르쳐줄수 있어야 내 밑에서 일하는겁니다.
매출에만 자꾸 집중하다보면 위에 적은 안좋은 무한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보는것만큼 매출을 못내니 답답하고, 그러니 환자를 못주게 되고, 환자를 못보는 부원장은 실력이 늘 수가 없는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부원장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어느정도는 손해볼걸 감수하셔야 한다는겁니다. 매출이 깎이고 내가 들고가는 돈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이사람을 키워서 쓸생각을 하지 않으면 사업체를 키울수가 없습니다.
개원초에 환자 풀이 어느정도 찼다고 생각이 된다면 (=환자 대기시간이 늘어난다면) 용기를 내서 공격적으로 늘리는걸 추천드립니다. 하다하다 도저히 안될때 뽑지 마시고, 어느정도 올라간다 싶으면 빨리 뽑아서 빨리 키우라는겁니다. 2-3달 내가 들고갈 순이익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더 멀리보시고 다음 1년 2년을 위해서 부원장에게 기회를 주고 끊임없이 가르치고 키우라는 얘기입니다.
사람 레버리지를 쓸때 제일 중요한것중 하나가 손해를 감수하는겁니다.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영영 혼자서 모든걸 다해야 하는 무한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용기를 내서 초반에 공격적으로 부원장을 늘리고 잘 키워놓으면, 줄어든 환자대기시간만큼 병원도 잘 성장하게 된다는걸 알 수 있으실겁니다.
2. 부원장, 후반에는 신중해라?
부원장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며 잘 성장하던 병원이 빠지는 딜레마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고정지출입니다.
지역주민이 주로 오는 병원은, 세대수에 따라 어느정도 성장한계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게 어딘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대비는 하고 계셔야 합니다.
부원장 포함 5인,6인,7인 진료까지 늘려가다가 어느날 보면 갑자기 3인,4인으로 줄어있는 병원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고정지출때문에 그런건데요, 실제로 부원장을 많이 써보면 인건비가 미친듯이 늘어나서 생각보다 순이익이 많이 남질 않습니다.
매출이 4억나올때와, 매출이 8억 나올때 순이익이 거의 차이가 없는데, 고정지출은 엄청나게 늘어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고정지출이 늘어난 가장큰 요인은 다름아닌 부원장 급여구요
부원장 1명쓸때 세전 4천씩 나간다고 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4천만원이면 일반직원 10명을 쓰는 돈입니다. 부원장 4명을 쓰면 직원 40명을 쓰는것과 같은 수준인겁니다.
그래서 신중하라는겁니다. 개원 초반에는 부원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게 맞다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풀이 찼다는 생각이 들때에는 인원 늘리는데 신중을 기하고 가급적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라는겁니다.
매출이 느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사업주인 우리가 가져갈 '순이익'이 느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지출을 줄이는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겁니다.
부원장 초반에는 과감하게 늘리고, 후반에는 신중하게 생각하자. 실제로 제가 이런 마음으로 현재까지 운영중입니다.
실제로 개원 초에는 몇달 손해볼거 감수하고 과감하게 늘려갔구요,
병원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금은 인원을 더 늘릴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어느날은 진료보다 지쳐서 한명 더 늘려야 하지 않나 싶은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한번 늘어난 고정지출은 줄이기가 어렵기에 최대한 버티고 있는중입니다.
환자수 100명되면 부원장 1명 늘리고, 140되면 또 한명 늘리고 .. 이런식으로 설명하는 컨설팅 업체도 많던데... 실제로 내 주머니에서 한달에 4천만원씩 더 내야되는 입장이 되보면 이렇게 쉽게 얘기할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환자 100명을 봐도 하루 매출이 500이 안될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딱 떨어지는 수치로 부원장은 이때 늘려야 한다 라고 제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런 방향 자체는 한번쯤 공유드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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