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병원 마케팅 전문' 업체에서 단 한군데도 예외없이 블로그 마케팅을 강조하는 이유는
블로그의 광고 효과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게 그사람들한테 제일 남는 장사여서 그런거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진짜 병원 매출 증가에 효과 있는걸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제가 어느정도 제시해 드릴 수 있는데요,
그 전에, 제가 블로그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위 사진이, 최근 개원의 단톡방에서 이슈가 됐었던 의사출신 모 마케팅 업체 대표의 소개글인데요,
블로그 일방문자 3000명을 키웠다는 이력을 마케팅 홍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이 제가 운영하는 개인블로그 과거 자료입니다. 통계 자료가 26개월 전것까지만 조회되어서 이전기록을 보여드릴수가 없네요,
2022년에 한달 조회수 대략 9만에서 10만 사이 나왔다는거고, 30일로 나눠보면 대충 하루 3000 이상은 된다는 얘기입니다. 제 개인 블로그 일방문자 최고기록은 하루 약 8천명 정도였습니다. (3년전쯤이라 통계 조회가 안돼서 증거는 없네요...)
방문자수, 조회수가 모든걸 말해주는건 아니지만, 마케팅 업체 대표님보다 그리 떨어지지 않는 이력이 있으니
제가 블로그 마케팅에 관해 어느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판단하실 거라 믿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 병원 매출 증가에 진짜 효과가 있는지를 논할때 가장중요한건
병원의 주된 수익구조입니다
내가 운영하고자 하는 병원의 수익 모델이 고관여 상품이라면 블로그 마케팅은 강력한 무기가 되고
반대로 저관여 상품이라면 블로그는 할필요가 없는겁니다.
노트북을 살때는, 인터넷도 뒤져보고, 블로그 사용후기도 뒤져보고, 유튜브에서 리뷰어들을 보기도하고
최종적으로 구매할 모델 번호를 찾아서 최저가 판매지를 또 검색하게 되는데
이렇게 구매를 결정할때 여러 의사결정단계를 거치는 상품을 고관여 상품이라고 하고
볼펜같이 대충 싼거 아무거나 사는걸 저관여 상품이라고 합니다.
이걸 병원에도 그대로 적용해볼수 있는건데요,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혹은 한번받을때 굉장히 비싼 치료비가 들어가는건 고관여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관여 상품 : 성형수술, 골절 수술, 인공관절 수술, 피부미용, PEN, BMAC 등
저관여 상품 :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허리주사 등
설명을 돕기 위해서 용어를 몇개 썼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굉장히 간단한 겁니다.
허리가 삐끗해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을때 사람들은 블로그를 찾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신경외과를 먼저 검색해보고, 병원 시설이 깔끔하고 괜찮은지를 대충 본 후, 리뷰에서 나쁜후기가 없는지를 봅니다.
PEN 같은 허리 시술을 받으려고 고민중인 환자라면,
가까운 병원 보다는 이왕이면 잘하는 병원을 찾으려고 블로그나 카페, 입소문 등 여러 자료를 다방면으로 찾아보게 됩니다.
이 카페에 오시는 분들 상당수가 local 기반의 통증의원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통증의원 특성상 멀리서 MRI CD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환자보다
허리 삐끗했는데 지나가다가 병원 간판 보여서 들어오는 환자가 훨씬 더 VIP 인 겁니다.
PEN 이나 BMAC 같은 고가의 치료를 한다면 모를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MBB ,root block 정도 하는 정도의 통증의원이라면
블로그가 병원 마케팅에는 그닥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수술실을 운영하거나, PEN, BMAC 같은 고가의 시술이 병원 매출의 주된 수단이라면
잘 키워놓은 블로그 하나가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겁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 마케팅 효과에 실망하셨을 분들을위해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블로그가 아예 효과가 없다는건 아니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잘만 쓴다면, 나름 꽤 쏠쏠한 환자 유입을 기대해 볼수 있긴 한데
블로그로 환자 유입을 정말로 늘리고 싶다면 다음 3가지를 반드시 만족해야 합니다.
1. 대표원장이 직접 작성해야 합니다. 마케팅 업체에 맡겨서는 Never ever !! 환자 유입에 1도 도움되지 않습니다. 돈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2. 블로그 쓰는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냥 막 휘갈긴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네이버 기준에 맞게 글을 써야 내 글이 1페이지 가장 상위에 오랜기간 노출될 수 있습니다. 1페이지에 올라가지 못하면 아무도 내 글을 읽지 못합니다.
3. 하루에 한편, 최소 100일은 써야합니다. 이정도는 해야 내 블로그의 지수가 올라 노출도가 올라갑니다. 블로그는 점수쌓기 싸움이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게 매일 1편씩 발행하는겁니다.
P.S 지금 저는 개원하면서 너무 바빠지기도 했고, 블로그의 필요성을 더이상 느끼지 못해서 손을 놓은 상태긴 합니다만, 과거 개원을 준비하면서 블로그를 한창 열심히 했을때는, 1주일에 최소 5-6편을 2년 가까이 썼습니다.
힘들어도 매일 한편 한편 쌓아가다 보면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순간이 오는데, 일 방문자가 천단위가 넘어가면 이로인해 생기는 환자유입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생깁니다.
마케팅 업체에 맡긴 블로그는 일방문자 100명도 채 되지 않는게 대부분이고, 이정도 조회수로는 유의미한 환자유입은 Zero 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