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유튜브 하시다 보면.. 많이 받는 유혹이 브이로그나 혹은, 가십거리 다루는건데요
"의사 남편, 가족과 다낭 3박4일 여행 브이로그"
"의사부부,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고있나?"
"정형의사, 결혼은 어떻게 했을까"
"통증의학과 개원 브이로그"
뭐 이런류들 있잖아요.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구요,
원장님께서 유튜브 하시는 목표가 병원을 마케팅 해서 환자를 더 오게 하는거라면 브이로그나 가십거리를 다루는건 안좋다는겁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 유튜브 알고리즘에 안좋습니다.
유튜브나, 스레드, 인스타그램 같은 SNS 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머신러닝에 대한 일고리즘을 꼭 이해하시는게 좋은데요, 마치 아무것도 모른 순백의 갓난 아기가 세상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거북목에 대한 영상을 올리면 -> 유튜브가 랜덤하게 여러사람에게 뿌립니다 -> 그중 이 영상을 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가진 사람에게 다시 영상을 뿌립니다 -> 그중 이 영상을 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거북목에 대한 영상을 본 사람들이, 다음으로 볼 확률이 높은 영상은 뭘까요? 목디스크 치료법이나, 거북목 교정운동, 치료 사례 이런것들이겠죠?
그런데 다음 영상으로 브이로그가 올라온다? 이사람들이 볼까요? '의사'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수도 있겠지만 '목이 불편해 거북목 영상을 찾아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의 사생활이나 가십거리에 큰 관심이 없을 확률이 높을테니까요.
내 채널의 영상을 보는사람들의 need 에 브이로그나 가십거리가 잘 맞지 않는다는겁니다. 이런 내용이 섞이면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정신을 못차립니다. 이 영상을 도대체 누굴 보여줘야 보는거지? 라고 생각하는거죠.
이렇게 서로 결이 너무 다른종류의 영상이 혼재해서 올라오면 유튜브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맛탱이가 가고, 결국채널 조회수가 점점 줄어들며 채널이 망하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2) 브이로그 보고 환자가 안옵니다.
간혹, 의학내용 잘 올리시다가 한번씩 의정갈등내용이나, 코로나 내용 올리면서 조회수 100만 200만 터지는 분들 있는데, 이게 병원 방문으로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요, 내가 하는 일이 목 허리 디스크 쪽 주사면, 코로나 내용 잘 올려준다고 해서 그거 보고 사람드링 나한테 허리디스크 치료 받으러 오진 않겠죠.
조회수가 100만 200만이어도 유의미한 환자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을수도 있는거고, 구독자 5천명 수준에 영상조회수가 500씩만 나와도 병원 예약은 항상 풀로 가득차는 곳도 있습니다.
관건은, 내가 타겟으로 하는 환자군에, 내병원으로 유인하게 할만한 영상을 정확하게 뿌릴수 있느냐는거구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영상만 잘 제작해서 업로드만 하시면, 이에 맞는 사람은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아서 찾아줍니다.
결론 : 유튜브를 하는 목표가 환자를 내원하게 하는거라면 브이로그 류는 안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