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아서 한번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개원 전에 마케팅 업체에서 항상 하는 말이 "최적화 블로그" 를 구매해서 사라 라는건데요,
이게 가격이 적게는 8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나가기도 합니다.
비싸죠? 그만큼 값어치를 하기때문이 비싸긴 한건데, 이게 개원하는 원장님들한테 꼭 필요한것이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통증의원이나, 동네 치과, 내과라면 굳이 안사도 된다가 정답이긴 합니다.
마케팅 업체가 그럼 사기치는거냐? 그건 또 아닙니다.
마케팅 업체에서는 그들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고 이게 틀린건 아니거든요.
이부분을 자세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최적화 블로그란?
블로그에는 '지수' 라는게 있는데요, 이 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쓰는 글마다 족족 최상위에 꽂히고
이 지수가 낮으면 쓰는 글이 상위에 노출되지 못해서 묻혀버립니다.
블로그 지수를 어떻게 알까요? 블덱스란 사이트가 있고, 여기에 본인의 블로그나 혹은 유명한, 지인의 블로그 주소를 넣어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 화면같은 결과를얻게 되는데요, 이게 제 블로그의 지수입니다.
준최6이 나오네요. 별로 안높아보이죠?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이게 블로그를 구매하지 않고 제로부터 키운다고 했을때 올라갈 수 있는 최대치까지 거의 다 간겁니다.
1) 일반 : 블로그 처음 생성하자 마자 받는 등급
2) 준최적화 1~7단계 : 블로그를 처음 생성하고, 양질의 글을 작성하다보면 등급이 하나씩 높아지는 구간
3) 최적화 1~3단계 : 2020~2022년경 네이버의 오류로 최적화 블로그보다 약간 떨어지는 등급의 블로그가 생긴것, NB 블로그라고도 합니다.
4) 최적화 1+ ~ 4+ : 2014년 이전 생성된 계정의 일부에서만 부여되는 등급
이렇게 구분되어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블로그를 개설해서 블로그 초고수가 되어 블로그 글을 정말 열심히 썼을때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등급은 준최적화 7단계입니다. 최적화블로그로 절대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현재의 네이버 지침상으로는요)
그래서 최적화 블로그가 깡패인겁니다. 저것만 가질 수 있으면 내가 쓰는 글이 죄다 상위에 꽂혀버리고, 노력으로 닿을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2. 최적화 블로그가 아니면, 아예 안되는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준최적화 6~7단계까지만 올려도, 작성하는 글이 상당히 쉽게 상위에 노출되기도 하고요, 상위에 노출되는게 영원하진 않기 때문에 파급력이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제가 최적화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일방문자 7~8천명까지도 찍었었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만약에 지금 최적화블로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 거의 생태계 파괴자가 됐겠죠. 블로그 작성에 대한 노하우도 충분히 쌓여있는데 쓰는 글마다 최상단에 족족 꽂혀버리면... 이제 시작하는 준최적화 블로그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아예 범접하지 못할겁니다.
3. 마케팅업체에서 최적화 블로그를 구매하라고 하는 이유
최적화 블로그를 사서 글을 쓰면 -> 글이 상위에 노출 -> 사람들이 많이 보고 병원으로 오게된다
이게 마케팅 업체의 사고 회로인건데, 맞는 말입니다 틀린말이 아니에요.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는 글을 30개 40개 써도 하루 방문자수가 30명 40명에서 잘 늘지도 않고, 검색에 노출도 잘 안되니 마케팅 업체로서는 성과를 내기가 힘든게 당연할겁니다. 마케팅 업체에서 사기치는게 아니라, 최적화블로그를 쓰면 사람들이 글을 많이 볼수 있게되니 많이 올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이사람들의 진심인겁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직접 써서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오는걸 실제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저같은 개원의는 이걸 좀 다르게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업종은 마케팅 업체에서 글을 아무리 잘 써줘도 그걸 보고 환자들이 찾아오지 않거든요. 가끔 1-2명은 올 수도 있겠지만 마케팅업체의 블로그로 통증의원이 드라마틱하게 성장하는건 아직까지 제가 본적이 없습니다.
이게 피부/미용쪽이랑은 결이 다릅니다. 이쪽은 상담실장 하시는분들이 거의 반 전문의잖아요. 대부분의 의사보다 피부미용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글도 그에 맞게 양질의 글을 쓸수가 있는데,
저희업종은 그게 잘 안된다는 겁니다.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 않으면 글 수준이 높을래야 높을수가 없구요, 하다못해 이제 갓 면허딴 의사가 블로그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걸 보고 환자가 내원할 정도는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로 환자가 내원하길 바란다면 결국 원장님들이 직접 쓰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알맹이 없는 껍데기 같은 글과, 다소 서투르더라도 진심을 담아 의사가 한자 한자 써내려간 글은, 한줄만 읽어봐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제 처음 블로그를 생성해서 준최적화 1단계도 되지 않는 블로그라 하더라도, 원장님들의 정성이 담긴 양질의 글에 블로그 작성을 하는 약간의 스킬만 보태지면 충분히 준최적화 6,7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충분한 신규환자 유입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작성방법도 모르면서, 해본적도 없으면서 덮어놓고 1000만원이 족히 넘어가는 최적화 블로그를 사는건 아무래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최적화 블로그 바로 아래, 숫자에 + 가 붙지 않은 최적 1,2,3 블로그를 NB 블로그라고 하는데 이것도 꽤 노출이 잘되는 종류인데 가격은 2~300만원정도 합니다. 마케팅업체에서 구매하라고 꼬드기는건 대부분 이 단계의 블로그입니다)
4. 결론
돈이 정말 많아서 쓸데가 없거나... 혹은 블로그를 이미 많이 써봤고 어느정도 내공이 있는 분이라면 최적화 블로그에 투자하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마케팅 업체의 말만 믿고 거금을 지출하는건 그다지 합리적인 행동은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