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 통증의원 전문 개원컨설팅 '메디아' 대표 인천너구리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가 병원을 개원하는 일이다보니 입지 관련 문의도 정말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 대부분이 이게 진짜 좋은 입지인지, 내가 들어갈만한 곳인지를 물어보는 경우입니다.
개원할때 제일 중요한게 첫번째가 입지, 두번째가 입지, 세번째가 입지라고 하죠. 그만큼 중요한것도 맞지만 그래서 더욱 더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개원할만한 좋은 입지를 A.I 가 점수를 메겨서 순위를 딱 찍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시겠지만 그렇게 되지가 않죠.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수도없이 느끼는건 좋은 입지라는게 절대로 눈에 보이는 숫자 한두개 만으로 판단할수 있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처음 입지 탐색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아래 내용을 숙지하시고 시작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눈앞이 깜깜하던 분들에게 작은 등대 역할정도는 충분히 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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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 vs 섹터
이 두가지를 구분해서 보실 줄 알아야 합니다.
목이 좋은자리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동선에 있는 입지를 말하는겁니다. 사거리코너 혹은 지하철 입구 바로 앞, 횡단보도 바로 앞 건물 등이 보통 목이 좋은자리가 되는겁니다. 중요한건 지하철역이 있냐, 사거리코너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에서 눈에 들어오는 자리냐는 겁니다. 지하철이 있는 사거리 코너라고 하더라도 승객 이용률이 적은 지하철역은 목이 좋은 자리가 아니고, 사거리 코너라고 해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차가 주로 다니는 길은 목이 좋은자리가 아닙니다.
섹터가 좋은 자리도 있는데요, 목이 다소 떨어지지만 해당 지역 내에 경쟁할만한 병원이 전혀 없는경우라면 사람들이 어떻게든 알아서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는 신도시나 (경쟁병원이 생기기 전까지는요) 혹은 읍,면,리 단위의 지방 군소 도시 지역에 이런곳들이 많습니다.
목이좋으면서 섹터까지 좋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개원 포화 시대에 더이상 이런곳은 찾아보기가 힘들긴 합니다.
섹터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목이 좋으면 이걸 극복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해당 지역에 병원이 너무 많아보여서 신규로 들어가기가 어려워보이는 곳이라도, 사거리 코너 + 1층 + 간판 크게 달수 있는곳이 있으면 기존 병원들을 순식간에 압도하면서 바로 지역의 대장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하나만 보면 안되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자리가 섹터로서 이점이 있는곳인지, 섹터는 다소 떨어져도 목이 좋아 이점이 있는지를 분리해서 생각해보시면 어느정도 자리를 결정할때 도움이 되실겁니다.
2. 유효 세대수 계산
일반적으로 저희가 하는 동네 통증의원은 저관여 상품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내원 결정에 많은 의사결정을 거치는 고관여 상품하고 다르게, 병원 내원까지 그렇게 여러가지를 따지고 오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관여 상품이라고 하고 그렇기에 '거리'에 대한 개념이 강해집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건데요, 사람들이 허리가 좀 아파서 동네에 있는 정형외과 가서 치료좀 받아보려고 할때 굳이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앞에 평범한 정형외과가 있다면, 옆동네에 엄청나게 잘하는 병원이 있다고 하더라고 대부분은 집앞으로 가려고 한다는겁니다. 저희가 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부분 경증이기 때문이구요.
그래서 내가 개원할 입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인구가 얼마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해지는겁니다. 이 숫자를 유효세대수라고 하구요.
일반적으로, 개원할 자리를 중심으로 원을 그려보면 되는데,
1) 구도심 혹은 지하철 교통 좋은곳이라면 반경 700m
2) 신도시나 교통이 안좋은곳은 반경 2km
3) 지방 군소도시는 해당 지역 전체
이렇게 나눠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아래 사진은 송파역인데, 반경 700m 원을 그려보면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사실상 이 원 바깥이 사는 사람들은 내 병원으로 올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집니다. 병원을 1년이상 운영을 잘 해서 잘본다고 소문이 나면 그걸보고 주변지역에서도 알음알음 오게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병원 매출의 70% 이상은 이 원 안에 상주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개원할 지역에 있는 인구수를 계산해보는게 중요한데요, 이걸 유효 세대수라고 합니다.
여기서 하나더 체크해야할게 있는데 바로 경쟁병원의 숫자입니다.
전체 세대수가 2만세대인데, 근처에 이미 개원해있는 병원이 10개가 있다면, 한 병원당 차지할 수 있는 세대수가 2천세대로 줄어드는 거라 어디에 개원하든 쉽지 않은 싸움이 될수밖에 없는겁니다.
2026년 8월 8일 토요일 저녁 6시, 강남역에서 개원세미나가 있습니다.
정형 통증계열 개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겁니다.
온라인에서 말씀드리기 힘들었던 내용, 더 좋은 꿀정보들이 많으니 개원 고민하시는 원장님들이라면 참여해보세요!
(모든 내용은 제가 직접발표합니다)
3. 정성적인 요인 판단
이부분이 사실상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치로 나타나는 '정량'적인 요인이 아니라,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입장이 되어봐야만 알 수 있는 요인들이 있는데 이런 요소를 하나씩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간판노출
건물이 6층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시선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가로수가 건물앞에 심어져있다면 2-4층까지는 가로수로 간판노출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사거리 코너에 가시성 좋은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임대인이 법인이거나 혹은 깐깐한 건물주,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상가라면 간판부착에 심각한 제약이 있을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2) 주차장
주차장이 잘 되어있는 병원과, 주차가 아예 불가능한 병원이 같은 입지에 있다면 압도적으로 전자가 유리해집니다. 구도심에 먼저 자리잡은 병원 전부가 주차가 힘들때, 주차가 잘 되어있는 신축건물이 들어온다면 그곳이 지역 대장으로 바로 올라갈수 있는 자리입니다.
3) 1층자리
엘레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에서 바로 걸어들어올수 있는 1층이라면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올라가는 임대료가 부담이겠지만 임대로부담을 상회할만큼 충분한 장점이있습니다. 간판 노출도는 당연히 좋을수 밖에 없어서 1층은 깡패라고 할수 있습니다
4) 심평원
해당 섹터 내에서는 1등자리인데, 전국을 기준으로 보면 형편 없을수도 있는데요, 바로 심평원 때문입니다. 3-4년 전에는 대전 충청지역이 최악이었죠.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던 인천지역이 지금은 초토화되었구요.
이게 계속 변하는거라 어디가 좋아질지 어디가 안좋아질지 예측할수는 없지만, 고를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심평원이 유한곳을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5) 경쟁병원
위에서 유효세대수를 설명할때 병원숫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경쟁병원을 어느 범주까지 넣어야 할지도 고려를 해야합니다.
해당 섹터에 2만세대가 있지만, 들어와있는 병원5곳중 4곳이 노의가 운영하는 올드한 병원이라면 사실상 내 경쟁상대가 아닐수 있습니다. 컨설팅 스타일로 세련되게 잘 밀고 들어가면 순식간에 환자를 다뺏어올수 있기 때문에 이런곳은 제외하고 볼줄 아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