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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 vs 개원, 어떻게 해야하나 , 개원 3년차 원장의 생각

인천 너구리2024.06.12 15:15조회 565추천 8댓글 5

개원을 해야 하는지, 봉직으로 계속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신분들 많으실겁니다

저도 주변 지인분들한테 같은 질문 정말 많이 받고 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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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정답이 딱 나와 있는건 아니지만, 개원 3년차에 접어들면서 드는생각이 있기에 몇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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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원 꼭 해야 하는지 주변인한테 물어볼정도라면, 봉직의로 좀 더 있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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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생각보다 힘듭니다. 자영업인지라 대표원장이 하루만 빠져도 매출 마이너스가 어마어마하게 나기 때문에, 휴가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주1회 오프내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개원 대출 요새 최소 10억인데, 이거 갚기전까지는 폐업이나 이전도 안됩니다. 첫단추 잘못꿰매면, 대출은 전혀 갚아지지 않고, 폐업하고 옮기고 싶어도 대출에 묶여서 이도저도 못하게 되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첫 개원이 실패하면 나락으로 갈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직원관리 스트레스도 어마어마 하구요, 개원의가 봉직의보다 돈을 많이 버는건, 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직원 스트레스를 견뎌낸 대가 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습니다.

개원을 꼭 해야한다는 의지나 동기가 없으면, 일단 봉직의로 좀 더 있어보면서 다시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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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생 봉직의 꿈은 빨리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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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이 여러분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원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봉직자리를 찾기 위해 면접을 보던 입장에서, 봉직의를 뽑기 위해 사업주의 위치에서 면접을 보다보니 느끼는 바가 크더군요.

가장큰 문제는 나이였습니다. 나이가 많은분은 아무래도 뽑기 어려워 지더군요. 주변에서도 나이드신 노의를 봉직의로 뽑았다가 크고작은 여러 문제에 빠지는것을 보면서 (ex, 대표원장 말을 무시, 너무 느린 진료, 능력 미달, 새로운 술기 습득 미흡 등)

하얀 백지 같은 , 오히려 내가 알려주고 채워줄 수 있는 그런 나이 어린 의사를 찾게 되더군요

근로자가 아닌 사업주가 되어보니, 봉직의로 10살이 더 많았으면 나를 받아줄 곳이 그리 많지 않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평생 직장은 없고, 좋은 조건의 자리는 나이가 들 수록 나에게 오지 않게 됩니다. 고용하는 입장이 되어 보면 절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나이가 들어도 남 눈치 안보고 먹고살 나만의 밥그릇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언젠가는 개원을 꼭 하는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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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고 급하게 개원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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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준비가 된 상태에서 개원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봉직의 때와는 다릅니다. 개원을 하게되면 병원 임대차 계약 및 거액의 대출, 그리고 10~30명 가량 직원들과의 고용관계 등이 생깁니다.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폭주기관차와 같습니다. 내가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지 못하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것 처럼 첫 개원이 잘못되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준비하고 개원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준비라 함은 진료를 잘보는걸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내 앞에 있는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 위중한 병을 놓치지 않고 알아 볼수 있고, 치료를 잘해서 낫게하는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진료 조금 볼줄 알게 됐다고 개원하는건, 부엌칼좀 써봤다고 전쟁나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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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주된 수익구조를 어떻게 잡을것인가? 비급여? 주사? N수 물량공세?

병원의 규모는 어느정도로 키울것인지? 소소하게 작게? 무조건 크게? 점점 확장?

입원실은 놓을것인지?

신도시로 갈것인지, 구도심으로 갈것인지?

노령층을 타겟으로 할것인지, 4-50대 층을 겨냥할것인지

지방으로 갈것인지, 서울/경기권에 있을것인지

의사를 몇명까지 늘릴것인지, 나는 일주일에 오프를 얼마나 가져가길 바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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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을 하면, 더이상 근로자가 아니라 사업주가 되는것입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오롯이 혼자 다 책임지셔야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진료만 보시면 된다" 라고 속삭이는 컨설팅 업자의 얘기를 듣고, 덜컥 개원부터 해버리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도 폐업하고싶어도 못하는 안타까운 원장님들 상당수 있습니다. (잘되는 분들은 표가 나지만, 잘 안되는 분들은 조용하시죠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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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리는 계속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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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할때 초조해지는 이유중 하나가 , 더이상 좋은자리가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인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자리는 계속 나옵니다

실제로 작년 후반~ 올해 서울/경기권에 개원해서 시작하자마 초대박 내시는 분들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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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가 여러분한테까지 가지 않을뿐입니다. 입지컨설팅이나 혹은 개원컨설팅 업체에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해도, 준비가 되지않은 원장님껜 좋은 자리를 주지 않습니다. 좋은자리에서 매출을 많이 일으켜야 본인들한테 떨어지는게 더 많아질게 자명하니, 당연히 좋은자리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업수완이 뛰어난 원장님께 보여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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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계속 나옵니다. 건물이 새로 올라가기도 하고, 은퇴하신 노의의 자리가 새롭게 나오기도 합니다. 개원을 하겠다 마음 먹었다면, 실패없는 첫 개원을 위해 초조해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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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5개

  • 십구문반

    정말 와닿는 글입니다!

    2024.06.14 22:24
  • 차차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ㅜ

    2024.10.30 14:37
  • 초보개원희망의

    정말 와닿는 글입니다...감사합니다

    2024.11.03 22:44
  • 정형외과 개원예정

    감사합니다

    2025.03.28 08:10
  • 황성주생식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6.08.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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