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원의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사업도 겸하고 있다보니 개원 후 잘 안되고 있는 케이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오늘도 고민글 올라온거 보고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해서 몇글자 남겨봅니다.
1. 개원 직후에 잘 안되는게 당연한겁니다.
개원 하자 마자 빵빵 터지는데도 들어보셨죠? 그런데는, 가까운 거리에 병원이 아예 없어서 부글부글 거리는 잠재수요 해소가 안되다가, 해당 업종이 처음 들어왔을때 환자가 알아서 찾아오는 경우입니다. 신도시나 혹은 병원이 없던 낙후된 지역에 이런 경우가 많죠.
구도심에 들어가셨거나, 이미 경쟁이 치열한곳, 자리잡은 병원이 어느정도 있는곳에 가면 처음에 잘 안되는게 당연한 겁니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있던 환자들이 쉽게 옮기지 않는것도 한몫하구요. 처음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당연히 후기가 좀 쌓여 있거나, 혹은 먼저 다녀온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오는 경로가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될수밖에 없는겁니다.
2. 놓치고 있는건 없는지 고민해보세요
진료 외적인게 잘 갖추어져만 있다면, 남은건 시간입니다. 환자수가 하나씩 하나씩 늘고나면 어느순간 계단식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게 느껴질겁니다
그런데, 제가 전제조건을 달았죠? '진료 외적인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이라고요.
환자 내원 경로가 다르기에 미용/성형쪽은 제외하고, 동네장사 하는 통증/내과/이비인후과/소아과 등을 기준으로 말씀드려보면
1) 방문환자에게 네이버 후기작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가 잘 되어 있는지
2) 네이버 플레이스 썸네일이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할만큼 잘 되어 있는지
3) 내가 개원한 업종을 그 지역에서 검색했을때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지 (초반부터 상위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4) 영수증 리뷰와 블로그 리뷰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는지
5) 플레이스에 병원 정보가 충실하게 적혀 있는지
6) 병원 사진은 지저분해보이지 않게, 깨끗하게, 내원하고 싶게끔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7) 홈페이지가 잘 되어 있는지
8) 방문자 후기에 악플이 없고 좋은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지
9) 간판은 사람들이 잘 다니는 곳에 눈에 잘 뜨이게 되어 있는지
등등,
이런 진료 외적인 것들이 잘 갖추어진 상태라면, 그때부턴 시간만 흐르면 환자수는 반드시 늘게 되어 있습니다.
3. 오프라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저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몹시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고 관련 내용을 그간 많이 올렸습니다. 이걸 보고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오프라인 마케팅 없이 초반에 병원을 운영하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겁니다.
병원앞에서 전단지 뿌리고, 버스광고 돌리고, 식당에 이쑤시개 돌리고... 이렇게 해서 환자가 찾아오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쓰는 돈 대비 효율이 극도로 낮을수 밖에 없구요. 대부분 개원 초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용도로 날아가게 됩니다.
오프라인 마케팅을 안하면 초반에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컨설팅 업체가 붙어서 어디는 개원식에 100명이 왔네 200명이 왔네 이런거 들으면 가슴아프시겠지만, 그닥 실속 없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온 환자들 딱 2주지나면 알맹이는 다 빠지고 물리치료, 주물럭만 원하는 사람만 잔뜩 남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위 2번에서 말한 내용을 잘 지켜가면서 꾸준히 재진환자를 쌓아가는게, 2-3개월정도만 지나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경우에 비해 훨씬 더 좋은 환자군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 기간을 존.버. 해야 됩니다. 다만 이 기간을 멘탈 부여 잡고 가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잘버티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