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해보면 눈탱이 당할일이 수도없이 나오기에, 어느순간 사람에 대한 '혐오'가 생기는걸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 사기꾼 아닌놈이 없다는걸 느끼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개원의 세계에 오신것을...
그런데요, 한번쯤 꼭 생각해 봐야할게 있는데 바로 '가격'에 대한 고민입니다.
1) 같은 물품 (혹은 서비스) 을 서로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A라는 재화를 구매할때 가격이 100 일수도 있고 120일수도 있습니다. 이런건 100으로 구매하면 되겠죠? 발품 많이 팔고 여기저기서 정보 얻고, 업체끼리 비딩 시키고, 가격 네고 열심히 하고, 소개 많이 해줄테니 깎아달라고 딜 쳐보고.. 하시면 됩니다.
Carm, Sono, 그외 여러 의료기기, 의약품, 전자차트, 대출 등이 있겠네요
2) 제품(서비스) 마다 성능과 퀄리티가 다른 경우
이게 문제인데요, 여기서도 무조건 가격으로 줄을 세워버리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게 임차료, 인테리어, 간판, 냉난방, 직원 인건비 같은 것들인데요
이 영역에서까지 무조건 '싸게' '눈탱이 안맞기' '다 사기꾼 놈들' 이라는 마인드가 생겨버리면, 결국 저렴하지만 퀄리티도 가장 구린 업체 (혹은 서비스 혹은 근로자) 와 계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드리고자 하는 말은 이런건데요,
누구에게 사도 물건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싸게 사시는게 맞는건데
각기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있는거라면, 때로는 돈을 더 지불하는게 맞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병원 인테리어 경험없는 초짜업체 썼다가 씨암실 문크기가 작아서 문을 뜯어야 하는 대참사를 맞는경우도 있고, 간판업체 잘못 썼다가 의료법 위반으로 신고받고 크레인 다시 부르는 경우가 이래서 생기는거겠죠.
냉난방비 조금 아껴보려다가 개원 3년지나서 공사 할 엄두도 못내고 한여름에 찜통으로 보내는 그런 병원도 꽤 있습니다 (제가 봉직했던곳이... 이랬습니다)
돈을 쓸때는 쓰셔야 해요. 무조건 싸게 하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아낄때 잘 아끼셨다가 쓸때는 과감하게 쓰세요. 1000만원 더쓰더라도 2천만원 더 벌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