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숨만쉬어도 지출이 계속 느는건가... 개원의라면 누구나 이런생각 해보셨을건데요
제가 구체적으로 왜 이렇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정지출이 계속해서 느는 이유
1. 직원수 증가
이건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개원초에 열명 스무명 오다가, 병원이 자리잡히고 나면 환자가 늘죠? 그에 따라 직원도 늘어가기 때문에 지출이 늡니다. 여기까진 당연하다고 느끼시죠?
2. 최저시급 증가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최저시급이 바뀝니다. 매년 조금씩 오르는데 원무나 간호조무사처럼 (최근 급여가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기본 급여자체가 낮은 직종은 최저시급 인상에 맞춰 급여를 올려줘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3. 연봉인상
매년 일정금액을 인상해주지 않는게, 직원들한테는 나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년 세후 실수령 기준 10만원 정도를 올려주는게 일반적인데, 직원이 많을수록 당연히 고정지출의 큰 증가로 이어집니다.
4. 퇴직연금,
개원하고 1년쯤 될때 보통 직원들 퇴직연금을 가입하는데, 이때 돈이 진짜 뭉터기로 나갑니다. 퇴직금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큽니다. 세'전' 급여의 12분의 1을 줘야 하고, 인센티브 같은 금액도 다 포함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한번에 내려면 생각보다 꽤 많은돈이 나가고. 퇴직연금 가입 후에 매달 급여의 12분의 1만큼을 납부하게 되는데, 이게 고정지출을 증가시킵니다.
퇴직연금을 안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그러면 한명 퇴사할때마다 퇴직금을 계산해서 줘야하고 이게 훨씬 큰 지출입니다...
5. 건강보험료
이게 진짜 폭탄처럼 날아올건데요, 가을이나 겨울쯤 개원한 원장님은 개원 다 다음 해정도에 느끼실거고, 봄에 개원하신원장님은 다음해부터 바로 느끼게 될겁니다.
예를 들어서 2023년 9월에 개원했다 가정해보겠습니다.
2023.9 ~ 2023.12 소득 정산 -> 2024.05 종합소득세 계산 -> 이금액을 토대로 건보료 인상분 계산-> 2024년 7월부터 1년간 분납
2024.1 ~ 2024.12 소득 정산 -> 2025.05 종합소득세 계산 -> 이 금액을 토대로 건보료 인상분 계산 -> 2025년 7월부터 1년간 분납
이런식인데, 네 세전수입의 8% 정도가 건강보험료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고, 소득이 는 만큼 건강보험료가 진짜 폭탄처럼 돌아옵니다. 이건 당해봐야 -_-;; 압니다... 진짜한숨밖에 안나옵니다.
6. 시설의 노후화
병원 연차가 쌓여갈수록 씨암도 고장나고 엑스레이도 고장나고, 수리도 종종 해야하고, 충격파 헤드도 갈아야 하고.. 이런 교체비용도 무시못하게 많아집니다.
7. 세금 ...
개원 첫해 세금내보면, "어라? 생각보다 많이 남네, 할만한데?" 이런 생각 들건데요... 1년만 기다려 보세요. 한해 한해 갈수록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할겁니다.
이게 감가상각 때문에 그러는데요, 내가 개원할때 10억이 들었으면, 이걸 첫해 소득에서 50% 까고, 두번째해에 30%, 세번째 해에 20%를 깝니다.
첫해 세전순이익이 8억이 남았으면, 여기에 바로 세금을 물리는게 아니라 개원할때 들어간 10억중 절반인 5억을 비용으로 차감해주는건데, 8억 -5억 =3억 , 즉 3억에만 세금을 물리게 되니까 세금이 적다고 느껴지는건데...
3년간 감가를 다 털고 나면 비용처리할게 없어져 세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됩니다.
많이 버는것도 중요한데 지출 통제하는것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는겁니다
개원의 원장님들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