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하루라도 빨리 하라는 사람도 있고, 자리 나면 바로 하라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하는것들이 있어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순수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바랍니다.
주변에서 저한테 '개원 언제 해야 하는거냐' 라고 물어보면 항상 비슷하게 대답해주는데요, 저는 항상 '충분히 준비되면 그때 개원준비 시작해라' 라고 말해줍니다.
자리부터 덜컥 계약해놓고, 급한마음에 2-3달 봉직 대강 해보고 개원하지 말고,
시스템 잘 갖춰진 좋은 병원에서 봉직부터 차근히 하면서 진료, 시스템, 매출구조, 마케팅 등 사업의 다방면을 익혀보고 그 다음에 개원 준비 시작하라는 뜻입니다.
5~10년 전 개원하셨던 선배님들 기준으로는, 사실 의원급 진료가 어려울게 없으셨을 겁니다. 저처럼 보드가 OS 인 원장님들은 특히나요. 수술까지 하던 사람들이 주사놓는게 어려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대충 개원해놓으면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적당히 물치 돌리다 그래도 안낫는 사람 주사좀 놔주고 하던게 통하던 시절이었을겁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사거리 코너마다 정형 통증계열 의원 없는곳이 없고, 역세권 격전지에 가면 통증의원만 10개 , 15개씩 있는거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노의가 하는 물치 위주 정통 OS 의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거 점점 많이 보이고 있다는거 느끼셨을 겁니다.
깃발만 꽂으면 돈이 갈쿠리로 들어오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병원 개원도 결국 서비스업이고 경쟁은 피할수 없게되었습니다. 환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겁니다. 대박난 병원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잘 안되는 원장님들은 모임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잖아요? 신규 개원했는데 봉직의 페이보다 안벌려서 한숨쉬는곳 정말 많습니다.
개원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어디서 올까요? 입지에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크긴 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핵심은 결국 대표원장님의 마인드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개원을 하는 가장큰 이유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잖아요. 입지 좋은데 자리 넓게 깔고 들어가서 물치환자 하루에 100명씩 본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게 아닙니다. 시스템이 좋아야 한다는거고, 그 시스템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게 결국 대표원장의 사업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이런 마인드가 갖춰질때까지는 봉직의 하면서 충분히 준비를 먼저 하고 난 다음에, 그때 개원 준비를 시작하시라는 겁니다.
절대로 개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100% 다 학습하고서 개원하라는게 아닙니다. 다 알 수도 없을뿐더러, 개원을 해야만 비로소 알게되는 내용도 많습니다. 어느정도 갖춰졌다 생각하면 나머지는 개원 하면서 배우시면 되는건데, 적어도 이런 마인드 만큼은 준비된 상태로 개원에 임하셔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리 없다 없다 하지만, 좋은자리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구요,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좋은 자리 잡아도 살리지 못합니다. 의사에게 개원이란 인생 걸고 하는 가장 큰 도박이고, 첫 개원을 실패하면 인생이 몇년은 뒤로 후퇴할수 있으니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고 ^^ 이미 개원하신 원장님들은, 예비 개원의 원장님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씩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다들 성공개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