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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원에서 팀장의 필요성

인천 너구리2025.08.08 21:14조회 609추천 13댓글 9

최근에 팀장 (혹은 원무과장, 혹은 실장, 이하 팀장으로 통일 하겠습니다) 에 관한 얘기를 자주 들어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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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톡방에서 보니 팀장이 굳이 왜 필요한거냐, 청구 어렵지도 않은거 혼자하면 되는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종종 보이던데요, 제 개인적인 견해를 남겨보겠습니다. 제 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니 참고정도만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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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장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 - 평직원 통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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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게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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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진료 끝나고 잠깐 누워서 눈좀 붙이려는데... 문에서 "똑똑"

문열고 고개 빼꼼 내민 직원이 "원장님 면담좀 하고싶어요"

"저 너무 힘들어요 흙 흙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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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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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오시죠? 이거 개원하고 한달만 겪어보세요.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머리가 쭈뼛쭈뼛 설 정도로 빡...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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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규모가 10인을 넘어간다면 (혹은 넘어갈것 같다면) 팀장을 꼭 두시는게 좋습니다. 직원들은 눈앞에 보이는 작은것들만 가지고 아웅다웅합니다. 시야가 병원 안쪽에만 갇혀있다는 거죠. 하지만 원장님은 병원 밖을 바라보고 계셔야 합니다. 병원이라는 사업체를 굴리기 위해 필요한 세무, 노무, 마케팅, 경쟁의원과의 차별화, 심평원, 삭감 지급불능 이슈, 관리급여, 제도 변화 등 직원들이 절대 알 수 없는 병원 밖의 큰 그림을 매일 보고 계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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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과 밖을 모두 신경쓰기에는 에너지가 많이 모자라실 겁니다. 그래서 직원 한명 한명이 하는 감정적인 이야기를 모두 다 들어주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아예 듣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직원들이 알아서 조용히 해주는것은 아니니 나를 대신해서 방파제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팀장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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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병원 같은 경우에도 부원장님을 제외한 일반 평직원은 저와 1:1로 컨택 자체를 아예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놨습니다. 모든 불만사항, 질문, 건의사항은 팀장한테 일단 보고 된 뒤에 1차적으로 팀장선에서 해결 한뒤, 그래도 해결안되는 사안만 팀장이 저와 독대하여 업무를 해결합니다. 저는 절대로 평직원과 1:1로 면담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표원장은 팀장 뒤에 숨어서 과묵하고 자상한 아빠처럼 허허 웃고있고, 팀장이 매질하는 엄마처럼 굴어야 병원 안에 기강이 잡히고 대표원장님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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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사 청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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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를 직접 안해보신 원장님들은 이게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각잡고 한두번만 해보시면 별거 없구나 느끼게 됩니다. 청구 업무를 아웃소싱 하는 경우도 많고, 혹은 간호나 원무 중 똘똘한 직원 한명을 가르켜서 재택근무로 청구업무만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뭐가됐든 그렇게 어려운 업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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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병원에서 주로, 매일 매일 모든 환자 MX999 (청구메모) 를 팀장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부분도 원장님이 오더정리 미리 깔끔하게 해놓으면 업무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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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청구는 팀장이 아니더라도 직원 누구나 가르키기만 하면 할수 있는 수준이고, 이왕 누가 맡는다면 팀장이 맡는게 좋긴 하겠죠. 딱 그정도의 업무입니다. 청구 시키려고 팀장뽑을 필요는 없다는거죠. 하지만 이왕 누군가에게 시킨다면 팀장을 시키는게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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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종 서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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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원을 하다보면 의외로 서류정리해야할 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입사자에 대한 결핵 검사 결과지, 급여환자의 급여진료 의뢰서 (실사때 가장 먼저 털리는 단골주제죠) 모든 직원의 기본 인적사항 서류, 분기마다 돌아오는 방사선 피폭량 검사 등등,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양의 서류 양식이 있고 이걸 누군가 잘 정리해야 하는데 이걸 누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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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없는 평직원 시켜봐야 퇴사하면 그만인데 잘할거라고 아예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결국 대표원장님 아니면 팀장 밖에 없겠죠. 의원을 운영하면서 여러 규제, 법률 등에 의해 갖춰야할 구비서류가 생각보다 많다는걸 꼭 기억하시고 이부분을 팀장이 잘 맡아서 해주어야 합니다.


4. 온갖 잡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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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도 상당히 큰데요, 비오는날 천장에 물이새거나, 진상환자가 와서 난동을 피우고 있거나, 직원들 먹을 밥을 시켰는데 늦게올때, 뭐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누가 맡아서 하겠습니까.

그냥 아무 직원 시키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만간 점심시간에 다시 "똑똑" 소리 듣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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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때 윗년차가 얼토당토 않은일 시켜서 빡쳤던 기억 한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받는돈은 똑같은데 시키는일이 많아지면 불만 나오는건 당연한겁니다. 개원을 하시려는 원장님들이 꼭 마음에 새기셔야 하는게 바로 이런겁니다. 약정되지 않은 일을 뭔가 더 시키려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해야합니다. 직원들이 알아서 솔선수범할꺼라고는 1g 조차도 기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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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걸 도맡아 해줄 팀장이 있으면 대표원장님이 정말 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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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팀장의 적정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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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원은 보통 방과나 물치사 출신이 업무를 겸하면서 팀장일을 같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para medi 자격증이 아예 없는 팀장도 있는데, 이런경우는 당연히 급여가 낮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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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급 직원의 근무는 대부분 주 5.5 (주중 반차 하루) 정도가 평균인듯 하고, 잘해주는곳이 주5 , 빡세게 시키는곳은 주6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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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는 케바케지만, para medi 가 아닌분은 대개 실수령 350~400 사이,

물치나 방과 팀장은 400~500 사이 정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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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팀장에게 보너스를 두둑히 얹어줘서 실수령 6~800 까지 나오는것도 보긴 했는데, 이건 너무 과한거 같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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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컨설팅 병원에서 팀장에게 매출대비 인센을 주는걸 봤는데, 이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건 맞지만 직접적으로 매출을 올리는게 아닌 팀장 업무에 매출대비 보상을 준다는건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팀장이 열심히 한다고 병원의 매출이 올라가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직원 통솔 등을 통한 간접적인 매출기여는 있겠지만요, 병원의 매출은 의사에게서 나오니 매출대비 인센은 부원장님에게만 주어져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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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장에게 매출대비 인센을 주는게 어느정도 퍼지고 있는 경향도 있고, 이게 어느순간 시장 평균이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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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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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원장님과 평직원 사이에서 방파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게 팀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운영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평직원 통솔만 잘해줘도 팀장에게 높은 급여주는게 아깝지 않다 느끼실겁니다. 반대로 직원 통솔조차 제대로 못하고, 사사건건 별거 아닌 직원 문제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대표원장을 귀찮게 구는 팀장이라면... 팀장직을 유지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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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9개

  • peanut06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5.08.08 21:18
  • 레드올화이트

    매출대비 인센 많이들 줘서 그걸 바라는 팀장들도 많지 않나요?

    2025.08.09 09:18
  • 아리에프

    매출대비인센은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팀장이 병원 매출 향상을 위해서 조금더 신경쓰기 위한 유인이 충분히 되는 것 같습니다 병원 매출 고민걱정 같이해주는 유일한 직원이기도 하구요

    2025.08.09 10:48
  • 나옹이군

    직원 4~5명인 원장 2명과 직원 20명인 원장하고 술을 같이 먹었는데 (전 직원4명) ,,, 직원문제에 관해선 잘 소통이 안되더라구요
    직원에 관해서 스트레스가 별로 없더라구요
    다 팀장통해 처리하니......
    팀장이란 완충제가 없이 간조들 물치들 직접 컨트롤하는게 정말 쉽지 않지 않습니다.

    2025.08.09 12:35
  • 리삐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5.08.09 21:37
  • 개원준비의

    궁금했던 내용인데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5.08.10 08:57
  • 개원준비중25

    봉직하는 병원에서도 팀장 인센이 있는데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 600 받고 있었는데

    2025.10.09 11:02
  • sponge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5.11.19 18:38
  • 아보카도식빵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5.12.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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