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한번쯤 다같이 고민해보면 좋을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저도 어릴때는 회식이 재밌기도 했고, 제약회사에서 가끔 제돈으로 먹기 힘든 비싼 소고기 같은거 사주면 좋아라 했었는데요..
이게 사장이 되고 나니 그렇게 싫을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회식을 하시는 이유가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겠다 뭐 이런거잖아요?
막상 원장님들이 회식 몇번 하다보면 내가 왜 내돈내고 비싼 고기 먹여가면서 직원들이 불평하는걸 들어줘야 하는건지 푸념하게 되시더라고요. 내돈대고 욕먹어서 짜증난다고... 거기에 술취해서 다음날 지각하고 안나오는 팀장까지 더해지면... 완벽하죠?
저는 개원할 무렵 회식이 너무 싫어서 아예 시작부터 우리병원은 회식 없다고 못 박았었구요, 아예 구인공고에도 이런 내용 올렸었습니다. 개원 초에 몇몇 직원이 파트별로라도 따로 회식하면 안되냐 (=회식비 지원은 없냐) 물어봤었는데 두번 말 못나오게 칼같이 잘랐었습니다. 그런거 일절 없으니 퇴근하면 빨리들 집으로 가라고.
제가 좀 인간미 없게 느껴졌을수도 있고, 이거에 불만있는 직원도 있었겠지만 아직까지 회식없다고 퇴사한 직원은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회식이 없어서 그런지 타 병원에 비해 사건 사고가 현저하게 적은 느낌도 분명히 있구요.
제가 제일 만족하는 부분은 직원들끼리 친하지 않다는것입니다. 파트별로 (ex 방과, 물치, 간호 ) 어느정도 친밀함이 생기는건 있지만 파트가 다른 직원끼리 친해져서 몰려다니는 현상이 거의 없더라고요. 서로 잘 모릅니다. 각자 와서 자기 일 하고 끝나면 퇴근하고. 저는 이런 사내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결론은 이건데요
회식이 없다고 해서 사업체가 안굴러가는건 아니더라 라는 겁니다. 잘 굴러갈 사업체가 회식때문에 잘되는건 분명 아닐꺼고, 잘 안되는 사업체가 회식 안해줘서 잘 안되는것도 아닐거라 믿습니다.
원장님이 개인적으로 회식을 즐겨하시고, 직원들이랑 스킨쉽을 늘려가는게 성향상 맞는 분들은 좋을수도 있을거 같구요, 저는 성향이 그렇진 않아서 회식이 일절 없는 병원을 만들었지만 회식이 없어서 문제가 생기는건 전혀 없더라.. 라는걸 말해보고 싶어서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다들 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