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한테 무조건 박하게 해라, 잘해줘봐야 고마운줄도 모른다 이런 내용을 말하는게 아니고
개원'초'부터 직원들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라는 얘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원장님들이 첫 개원을 하시면, 대부분 봉직의로 월급을 받던 역할을 하다 처음 월급을 주는 입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럴때 대부분 봉직의 물이 덜빠져서... 봉직의때 급여를 받으며 느꼈던 설움이나, 부당함 등이 많이 떠오르시게 되고
'직원들이 충분히잘 쉬어가며 일할 수 있게 해줘야지'
'직원들 복지를 잘 챙겨줘야지'
'다른곳보다 급여를 조금 더 줘서 충분히 보상을 해줄 수 있게 해줘야지'
등등 봉직의때 아쉬웠던것들을 떠올리며, 내가 사장이 되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제가 최근에봤던 구직공고 복지중에서, 직원들이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면 지원금을 주겠다 이런 내용도 있더라고요)
대부분 원장님들이 처음엔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개원하고 딱 1년만 지나도 직원들한테 온갖 정내미 다 떨어진다 느끼면서 흑화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돈 받는 입장이랑 돈 주는 입장이랑은 자석의 N극과 S 극처럼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원초에 처음 구인할때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직원을 뽑았다고 하더라도, 거기서부터 시작인거지 그게 끝이 아닙니다. 충분이 급여를 높게 줬다고 생각했는데 몇달 일하자 마자 사람이 모자라서 일이 힘드네, 다른곳은 추가수당 주는데 여기는 왜 안주네, 인센티브를 달라 등등 온갖 아쉬운 소리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연차를 아무리 잘 챙겨주고, 급여를 아무리 높게주고, 복지를 신경쓰더라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금새 익숙해지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마다 연봉을 높여줘야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이겁니다.
사장이 제공한 근로조건에, 직원들이 금새 적응하고 더 좋은 조건을 (더 높은 연봉, 더 많이 쉬기 등) 바라게 되는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당연한 사람 심리이고 원장님들도 봉직때 동일하게 겪었던 마음일겁니다.
아무리 채워줘도 오래 지나지 않아 더 높은것을 바랄 수 밖에 없기에, 사장이 되었다면 그때부터는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더 똑똑하게 이용하실줄도 아셔야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개원초부터 너무 잘해주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조금은 박해보이더라도, 시작이 낮아야 더 채워줄게 있는거거든요. 근로자들이 지칠때, 이직을 고려할때, 더 나은조건의 직장을 찾을때마다 툭툭 던져줄 수 있는 당근이 있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너무 많이 퍼줘버리면, 더 나눠줄 당근이 없어진다는겁니다.
10번 착하게 굴던 사람이 1번 나쁘게 굴면 욕을 먹는데
10번 나쁘게 굴던 사람이 1번 착하게 굴면 칭찬을 듣습니다
직원들이 더 나은 조건을 바라고, 더 나은 처우를 요구하는건 잘못된게 아니고 당연한거라 생각하시고
시작할때 조금은 박하게 가서 위기때 던져줄 당근을 많이 쟁여놓으세요.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하나씩 풀어보세요
훨씬 더 운영이 수월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