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A라는 환자가 2022년에 건보로 1달정도 진료를 봤고, 2023년에 자동차 사고가 나서 자보접수를 합니다.
그러면, 저희 생각에는 같은 차트번호에 자보로 접수하면 이전 치료 내용이 있으니까 환자 정보 파악하기도 더 좋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봉직하는 병원에서는 항상 자보 차트를 새로 만듭니다.
이게 왜이럴까요? 대표원장님이 귀찮아서 그런걸까요?
사실 저도 개원할때 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자보로 접수된거 보고, 처음오셨네요 인사했는데 2달전까지 저한테 계속 진료봤던 분이고.. 이런경우가 하도 많아지니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막상 개원해서 운영 해보니까 왜그런지 알겠더라고요.
동일환자 건보, 자보 차트를 각각 분리해야 하는이유 알려드리겠습니다
1) 청구할때 굉장히 불편해집니다.
자보는, 자보 접수번호라는게 있습니다. 이거를 넣어야 하고, 이거 숫자 하나라도 틀리면 바로 지급불능 떠서 재청구 어쩌구 하느라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건보랑 자보 차트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 차트로 사용하면 청구에 상당히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환자가 여러번 내원하면서 건보와 자보 진료가 각각 섞이는 경우, 추후에 다른 종류의 자동차 사고가 나서 새로운 자보 접수번호가 뜨는 경우, 이럴때 차트가 굉장히 복잡해지고 청구가 어려워 집니다. 그래서 전자차트 영업사원들이 100이면 100 하나같이 뜯어말리더라고요. 건보 자보는 꼭 차트 분리하시라고,
2) 원무 직원들이 실수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자보 접수번호를 넣는 과정에서 오류가 꽤 생겨서, 청구하다 빠꾸먹고, 접수번호 수정하고, 이런게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는데, 하나의 차트에 건보, 자보를 섞어서 나가면 정말 정신없어집니다. 자보환자가 차트 떼러 왔을때 건보접수는 일일이 다 발라 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생기고, 반대로 자보 차트를 뗄때 건보 차트를 일일이 다 발라내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3) 동일부위 진료일때 문제가 생길여지가 많습니다
1주일전까지 허리 주사맞던 환자가, 경미한 접촉 사고 후에 허리가 아파져서 자보접수하고 왔다고 했을때, 이게 100% 자동차 사고 문제라고 할수 있습니까? 환자입장에서는 원래 허리 안좋았는데, 사고접수하면 공짜로 주사맞을수 있겠다는 생각에 당연히 그러고 싶겠죠.
그래서 같은 차트번호에 내용이 섞여 있으면 문제될 소지가 있는겁니다
4) 건보, 자보 같은날 2개 접수를 하는 경우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건보로 접수해서 수액치료를 받고, 자보는 자보대로 물치 진행하고,
혹은 원래 치료 받던 목은 건보로, 사고나고 아파진 허리는 자보로 치료하는 이런 해괴한경우도 가끔생기는데
차트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일해서 쓰면 이럴때 굉장히 복잡해 지겠죠?
(이런것도 가능하긴 한데 영업사원들이 다들 말리더군요)
여하튼, 개원해보니 봉직때 이해 안되던것들이 ,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며 이해되는게 많더군요
자보환자 , 건보/자보차트 분리도 같은 맥락입니다.
꿀팁인데요, 건보, 자보차트를 합쳐서 쓰고 싶은 이유가 , 기존 내원고객 이전 진료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싶어서 그런거잖아요?
원무 직원들을 미리 교육해서, 자보로 새로 접수하는 환자들은 루틴으로 기존에 내원기록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환자기 기억못해도 이름, 주민등록 번호 쳐보면 다 나옵니다)
기존 내원기록이 있으면 차트를 같이 띄우면 됩니다. 새로 접수한 자보 차트와, 기존기록이 있는 건보 차트 접수를 동시에 올리는겁니다
기존 건보 치료 기록을 먼저 훑고나서, 건보 접수는 삭제해버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