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적은 내용은 근거 기반의 논문이 아닙니다. 제가 주사치료를 8년넘게 시행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평을 남기는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1. 프롤로 주사란?
증식치료라고 합니다. 힘줄 (tendon) 이 붙는 뼈 돌기부위에 파열 혹은 손상이 있을때 (ex, 테니스 엘보 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고농도의 포도당 주사 (대략 20~50%) 를 주입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2. 프롤로 효과 진짜 있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순수하게 교과서 적인 정의 그대로, 고농도의 포도당을 써서 프롤로 주사치료를 했을때의 효과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사치료 하면서 잘 낫지 않는 만성 통증환자 분들께, 다각도로 치료해보려 노력했는데, 고농도의 프롤로 주사로 병이 낫는다는 느낌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프롤로 치료를 '제대로' 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문에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프다고 얘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주사맞은 부위를 최소 3-4일정도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반 강제로 쉬는것 때문에 통증이 낫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3. 로컬에서 프롤로 아직 많이 하는지?
많이 합니다. 많이 하는데, 진짜 프롤로 하는곳은 드물고 triam 을 섞은 일명 트롤로 , 혹은 DNA 주사 (=PDRN), 리젠실 등을 프롤로라고 처방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기전을 따지면 스테로이드를 섞은 주사는 프롤로라고 할수 없고, DNA 주사도 엄밀하게 프롤로라고 할수는 없는데, 대부분 이렇게 합니다.
진짜로 고농도 포도당 써가면서 rationale 있게 프롤로 치료하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4. 프롤로 그럼 왜하는건지?
프롤로의 최대장점은... '인정 비급여' 라는 겁니다. 실비보험 수령에도 문제가 없고, 인정비급여다 보니 가격 조절도 자유로워서 하는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매출 올리기 좋다는거죠.
(이 대목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인정비급여 / 임의비급여 차이를 몰라서 그러시는데요, 혹시 궁금하시면 댓글달아주세요 )
거기에 더해 환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좋은 치료라는게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다친 부위의 '조직 재생' '증식' '스테로이드 없이 치료' 등, 내귀에 캔디같은 달콤한 설명이 가능하다는거죠...
5. 프롤로 치료 효과있다고 하는 논문은 뭔가요?
레지던트 하실때 논문 써보셨죠? 밭갈이 해보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이면 다 믿으시나요?
저는 철저하게 이중맹검된 RCT 아니면 논문 내용은 잘 안믿게 되더군요.
그나마 공신력 있는게 논문이긴 하지만, 이조차도 다 믿을건 안되는거 같습니다.
일개 개원의기 때문에 제가 치료에 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게 굉장히 건방진 일인건 잘 알고있습니다만,
아무리 치료해봐도 프롤로 치료가 효과가 좋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기에,
이제 막 주사치료 시작해보고 있는 분들께 도움될까 해서 본 포스팅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