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게 진료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아마 저보다 훨씬더 뛰어난 원장님들 많이 계실거라..)
나름 친절하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 편인듯 합니다.
봉직의 끝날때쯤 같이 일하던 간호조무사 통해서 알게된건데요
노하우라고 하긴 좀 뭐하고, 이런 포인트가 중요하구나 라고 깨달은게 있는데 바로 '웃어주는것' 입니다.
제가 개원하러 나갈때쯤, 같이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원장님 이 말 꼭 드리고 싶었다. 원장님이 진료는 정말 잘 봐주시는거 같은데 환자들이 무서워 하는 경우가 많다. 무표정일때가 많아서 환자들이 겁낸다" 였습니다
이날 정말 크게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나름 친절하게 한다고 얘기도 잘 들어주고 설명도 잘 해주고 그랬는데,
무서워보인다니 이게 무슨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 제가 진료볼때 핸드폰으로 한번 찍어봐 달라고 해서 봤더니...
왠 성난 사자 한마리가... 있더라는 겁니다... 목소리만 나긋나긋하지 눈빛을 부라리고 있는..
제가 눈이 좀 매섭게 생기긴 했는데, 실제로 찍힌 모습을 보니까 더 충격적이긴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안되겠다 싶어서 웃는 연습을 좀 했는데요, 정말 신기했던게 이때부터 친절하다는 얘기가 이전보다 훨신 더 많이 들렸고, 저를 찾는 환자가 더 많아졌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거 없고 , 딱 하나 바뀐게 웃어주는거였거든요.
환자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병원이 좀 무서울겁니다. 안그래도 아파서 왔는데, 내가 큰병에 걸린건 아닐까 무서울수도 있고, 혹은 치료가 아픈게 아닐까 걱정될수도 있을텐데,
이때 의사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지어주는 눈웃음 하나가 환자의 마음을 녹인다는걸 제가 몰랐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요, 환자입장이 되어보면 아마 대부분 공감하실겁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부원장님께 항상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무거운 상태이니, 작게라도 꼭 웃으면서 응대해 달라구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친절한 병원이 되는건, 어쩌면 이런 작은 웃음 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뻔하디 뻔한, 낯간지러운 얘기일수도 있는데 저는 이부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저부터 조금이라도 더 웃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못하셨던 원장님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