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미 지난 12월에 개원한 난임의사입니다.
사실 이미 쓰고 있는 대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 대환대출 검색하다가 이 까페를 알게 되었는데 재미있어보여서 가입했어요.
저도 컨설턴트를 끼지 않고 직접 업체를 하나하나 다 알아보고 개원을 준비했는데, 개원 준비하시는 분들의 고민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것중에 좋았던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간략하게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진료실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전화기, 복합기, 무선공유기 등등.. 이것들 모두가 진료를 보는데 필요한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이 위에 EMR, PACS, CRM, 전자동의서 솔루션 등등을 올려서 진료를 보는거죠.
1. 별도의 서버를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원장님 컴퓨터에 EMR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진료를 보셔도 되지만.. (서버 겸 클라이언트) 컴퓨터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원장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진료 체계가 올스톱 될 수 있는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위험 분산 차원에서 별도 위치에 서버를 두는 쪽으로 추천드립니다. 서버라고해서 서버실을 갖추고 대학교나 대형 병원의 전산실처럼 거창할 필요는 없고, 인테리어 설계할때 eps 룸 인근에 약간 공간을 만들어서 허브랙 둘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서 미니pc나 nas 정도 배치해서 서버 기능을 할 수 있게 해도 됩니다.
2. 가상화 서버 구축을 추천하는 이유
많은 선생님들께 생소한 내용일것 같은데, 가상화 서버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EMR, PACS, 전자동의서, CRM 등등.. 기능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업체에서 별도의 서버(서버 기능을 하는 PC)를 한대씩 원내에 설치해야한다고 들으셨을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원내에 서버를 하나씩 추가하다보면 전산실도 지저분해지고, 전산실이 없는 병원은 데스크나 진료실 어느 pc에 어떤 서버 프로그램이 돌아가는지 관리가 안되서 어떤 기능이 죽었을때 장애 대처가 빨리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상화 서버를 사용하면 서버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물리 서버에서 가상 서버(VM)을 만들어서 구동하기만 하면 물리적인 장비의 추가 없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더 차지하지 않고 전기도 별로 더 먹지 않습니다. 장애가 생겨서 VM이 죽으면 백업본으로부터 해당 VM을 즉시 불러와서 장애 대응도 빨리 할 수 있고요.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서버실을 셋팅한 상태 그대로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로 쓸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가상화 솔루션은 ESXi가 주류였으나 유료화 이후 무료 솔루션인 proxmox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병원도 proxmox로 가상화서버를 구축하였습니다.
3. DIY vs 전문 업체 외주
가상화 서버가 생소하지만 윈도우처럼 pc 하드웨어에 OS를 설치해서 구축하는건 동일합니다.
컴퓨터를 잘 하는 원장님은 서버포럼 (https://svrforum.com/) 같은 커뮤니티를 참조해서 스스로도 만드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다만 의사는 진료를 보는 것이 본업이므로 이런 일에 시간을 뺏기기 싫다..고 하시는 경우 전문 외주업체에 가상화서버 구축을 맡기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proxmox 서버를 다룰 줄 알고 개인 용도로 쓰고 있지만 병원 서버는 외주를 맡겼습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가상화 솔루션 기업 환경에 적합한 구성으로 선택하여 구축 Proxmox VE (KVM, LXC) 공유 스토리지 클러스터 구성 HCI 구성 중요 데이터는 언제나 백업 정전, 화재에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비책은 바로 백업 입니다. 데이터 저장 공간을 유연하게, 클라우드형 필요에 따라 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저장 공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초기 투자 및 하드웨어 유지 관리 비용이 적어요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구축형 빠른 백업과 복구를 지원하며 백업 환경을 맞춤 설정할 수 있고 보안 관리에 ...
phum.co.kr
그리고 EMR이나 PACS 업체는 가상화서버가 생소해서 가상화서버에서 구동이 된다 안된다 얘기를 못해줄거에요.
그런데 보통 윈도우 조립 pc 사양에서 돌아가는 설치형 emr 프로그램은 가상화 서버에서 구동이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저희 병원은 EMR 은 케이차트, PACS는 테크하임을 쓰는데 가상화 구축으로 문제없이 쓰고 있습니다.
4. 네트워크 공사 관련
네트워크도 원장님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 '알아서 잘 해주세요'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각 위치별로 랜선을 1개만 넣기가 쉬운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장비 배치할때 랜선이 모자라기가 쉽습니다.
망분리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겠지만, 일단 장비 배치할때 유선 장비들이 쓸 랜선이 모자라면 안되니까 인테리어 도면 그리는 단계에서부터 랜선은 충분한 수량을 배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문 네트워크 공사업체를 따로 써서 공사하시는 경우도 있을텐데 규모가 큰 병원급이 아닌 의원급에서는 그냥 인테리어 전기팀에 부탁해서 cat 5e(30미터 내 단거리에서는 10GBe 가능..) 정도 포설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at 6 이상 랜선은 10기가비트 이상 내부망을 구성하는게 아니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직원 pc나 검사 장비 댓수가 적으면 네트워크 구성이 크게 복잡하지 않을텐데, 직원이나 장비가 많아지면 네트워크 관리 업체에 외주를 주고 월간 관리비를 내는게 (월간 10만 ~ 15만원 내외..) 신경도 안쓰이고 훨씬 낫습니다. 저도 방화벽 이하 스위치, 망분리, 등등 네트워크 관리업체에 맡겨서 했습니다. 스스로 할 줄 알아도 원장이 병원 전산담당자 업무를 하느라 시간 뺏겨서 진료를 못보면 손해입니다.
저는 네트워크 외주를 여기에 맡겼습니다.. 가격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월 10만 ~ 20만원 선입니다.
5. 직원 pc 관련.. 조립 vs 완제품
저는 중고 완제품 미니pc를 추천합니다.
인테리어적으로도 깔끔하고 공간도 덜 차지합니다.
8세대 이상 미니pc면 컴퓨팅파워는 차고 넘칩니다.
굳이 조립pc 덩치 큰걸로 미관을 해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컴퓨존에서 델이나 hp, 레노보 미니pc 20만원대 윈도우 10 들어있는걸로 필요한 만큼 사면 됩니다.
윈도우 11로의 업그레이드가 지원되므로 윈도우 10 지원 종료 이전에 업그레이드를 셀프로 하면 됩니다.
6. 업무용 모니터: 16:9 vs 16:10
의외로 16:10 모니터가 생산성이 좋습니다.
아래로 더 길게 보이는게 몇줄이라도 더 보여서 일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 모니터를 전부 16:10 모니터로 구매했습니다.
7. 결론
간단하게 얘기하려던게 길어졌습니다.
관련해서 궁금한것 있으면 답글로 질문해주십시오.
모두들 성공개원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