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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월 80~100개 하던 정형외과 의사가 개원할 때.

와니끄2025.09.17 21:08조회 571추천 1댓글 11

안녕하세요

수술에 뜻이 있었지만 돈에 눈이 멀어 교수도 안하고 바로 나와서 계속 수술 봉직의 중인 OS입니다.

봉직의로서 수술 케이스는 점차 늘어서

작년 기준으로 월 평균 80개 이상, 겨울에는 100 언저리까지 수술하고 있습니다. (마취수술 기준)

매출이 올라가면서 당연히 기본급+인센도 늘었고 제 기대보다 많은 돈을 받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천장에 부딪히는 느낌과, 교수 타이틀이 없어 학술적으로 뭔가 더 유명해지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던 와중..

​

주변에 잘되는 동기들을 보며 갑자기 개원에 꽂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수술하는 병원급 개원을 하고 싶었으나

개원할 때 대출도 더 많이 당겨야 하고 덩치가 크니 공동 개원을 해야하는 점, 그리고

척관 개원하신 분들 보면 맨날 남는 것 없다.. 봉직의 때보다 못가져간다.. 등 앓는 소리만 듣다보니

​

'개원할 땐 의원이 가성비가 좋구나'라는 고정관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제가 알아보는 입지는 의원으로 시작하되 소수술 (당일 수술 당일 퇴원 혹은 작은 골절?) 정도 할 수 있는 낮병동 입원실을 갖출 수 있는 평수 (150~200평 이상) 으로 시작해서 매출이 잘 나온다면 조금씩 확장해서 결국 29병상 의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로 삼고 있긴 합니다.

​

근데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일 뿐,, 주변 이야기 들어보니 작은 수술 100번 잘하더라도 complication 생기면 안좋게 소문날 수 있고 제가 그곳에 할당하는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져서 그 시간에 block이라도 하나 더 하는게 낫다. (PEN조차 안하게 된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굳이 개원하면서 CT를 놓고 낮병동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타 의원과 대비해서 나는 수술도 하는 전문적인 의사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환자들의 인식에 이 의원은 수술도 하는 의원이라는 인식?이 처음부터 박히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도 있어 고민이 됩니다.

​

혹시 비슷한 고민이 있으셨던 분이나 낮병동을 운영하며 당일 수술 진행하고 계신 분들의 가감없는 경험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

전체 댓글 11개

  • 곰탕77

    비슷한 고민을 했던 입장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족부족관절 전공을 했고 1년에 로컬수술 포함 1000례 이상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의원에서 수술에 회의적인 입장이라 일반 의원 세팅만 했습니다.
    1. 생각보다 수술이 필요하다 했을 때 수술을 원하는 수요는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 수요가 업장의 매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2. 입원실 및 수술방 세팅을 했을 때의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척관병원의 매출 대부분은 사실 재료비와 검사비에서 발생하므로 그러한 차별점 없이 개인의원에서 척관비용을 받지는 못할 것이므로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3. 입원실 운용시의 인력 및 사고 위험성을 고려하셔야합니다.

    잘 고민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025.09.18 08:57
  • 와니끄

    맞습니다ㅠ 참 고민이 많아지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5.09.18 10:54
  • 익한이

    수술병원을 하시거나 의원급으로 비수술만 하세요. 수술하신다면 원장님 수술하실때 진료실 안돌아갈 확률도 크니 동업이라도 하셔야합니다
    29병상 의원에서 total knee 하고 싶어서 아무리 기를 써도 일단 환자가 안합니다 결국 간단한 골절 정도 하는거구요 그 이상의 수술은 환자든 보호자든 규모보고 결정하지 원장님 믿고 하고싶어도 수술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낮병동이라는건 환자들이 이해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한방병원처럼 잠도 자고 밥도 잘주는 병상을 원하죠.

    그리고 보통 봉직의가 잘해서 수술 많이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종병이면 응급실에서 걸려들어서 수술건수 느는거고 척관이면 병원 네임빨로 수술건수가 느는건데, 동네 쩜빵 차려놓고 수술잡으려고 하면 가격 후려쳐서 잡는 방법밖에 없어요

    2025.09.18 16:00
  • 와니끄

    그렇군요 주변에도 수술하는 의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계시는데 다 비슷한 생각이군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5.09.18 16:04
  • 이너프

    말씀하신 컨셉 (낮병동 + 당일수술) 으로 의원 운영 중입니다.
    주변에 수술 하는 척관 드글드글 하지만 나름 수술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도 어떻게 운영 하는지에 따라 괜찮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변 척관보다는 약간 저렴한 수준으로 수술 비용 받는데 생각보다 수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습니다.
    물론 애초에 의원급으로 오는 환자중에 수술 케이스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수술 건수 자체가 많진 않은데
    수술 환자들이 자주 f/u 하며 소독도 하고 lab 도 하고 재활 도수치료도 하고... 나름 쏠쏠합니다.

    2. 환자를 잃지 않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의원급 환자 중에 수술이 필요한 케이스 대부분은 당일 수술로 해결되는 분들이라
    타원 수술 의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자주 내원하시면서 의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서 소개도 많이 해주십니다.

    3. 의원 운영에 재미가 있습니다.
    비수술 의원에 특별한게 사실 별로 없잖아요. 수술이라도 간간히 하니까 케이스 연구도 하고 긴장도도 생기고
    (물론 맘처럼 안풀리는 경우엔 잠도 설치고 그러긴 합니다ㅎㅎ).
    OS 닥터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나간다는 마음이 들어 좋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컨셉을 하시려면 주의하셔야 할게

    1. 수술장 및 입원실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게 좋습니다.
    케이스가 그렇게 많진 않기 때문에 척관급 시설을 만들었다간 손해납니다. 국소마취 수술실 요건과 낮병동 요건이 병원급 수술실이나 병동 요건보다 간단해서 낮은 비용으로 꾸릴 수 있습니다. 시설도 최대한 간단하게만 갖추는게 좋습니다.

    2. 수술을 하더라도 기존 외래 돌아가는게 우선입니다.
    의원급 대부분의 매출은 기존 통증 재진환자들로 나오기 때문에 수술하다가 환자 진료를 못보거나 하면 손해납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가 끊기는 점심시간 직전에 주로 수술을 하고 OP time 1시간 넘어가는 수술은 타원 의뢰 보냅니다.
    (할 수 있는 수술들이 대부분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수술들입니다)

    3. 수술 결과가 좋을 만한 케이스만 수술합니다.
    무리하게 indication 넓히지 않고 제 능력 안에서만 골라서 합니다.
    괜히 병원 아니고 의원급에서 수술 했다가 잘못됐다는 소리 나옵니다
    어차피 매출에서 수술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서 교과서적인 indication 내에서 수술 잡습니다.

    4. 인력구성이 어렵습니다.
    수술할 줄 아는 전문 간호인력을 비싼 페이 주고 데리고 있다가 그만큼의 케이스가 없으면 계륵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경험 없던 간호인력을 제가 하나하나 가르쳐서 수술장 인력으로 키웠습니다.
    인력 구성이 아마 초기에 세팅할 때 쉽지 않으실거에요.
    물론 전문인력 모셔서 처음부터 수술 케이스도 넘쳐나서 많이 하게 되시면 다 해결됩니다만 전 그렇진 못했네요.


    수술 할 시간에 Block 하나 더 하는게 낫다는 말이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이 block 하는 의원이면 그럴텐데
    저는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ㅠ
    그런 자투리 시간에 뚝딱 수술 하나씩 하면 운영 효율면에서 참 좋습니다ㅎㅎ

    그리고 나중에 통증 시장 망하면 수술 페이로도 돌아갈 수 있게 감을 유지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이셔서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 화이팅하십쇼!

    2025.09.18 18:09
  • 와니끄

    이너프님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이상향대로 실제로 구현하고 계신 듯하여 부럽습니다.
    혹시 2가지만 여쭤볼 수 있을까요?
    1. 마취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는 간단한 ORIF까지만이라도 건들고 싶은데 spinal 을 직접하시는지..? 상지라면 BPB를 하시는지 아니면 케이스 있을 때마다 마취과 불러서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아예 local만 하시는지요~

    2. 1번과 이어지는 질문인데 마취를 하신다면 arthrosopy 까지 세팅을 하셨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25.09.18 19:40
  • 이너프

    1. 상지는 axillary BPB, 하지는 sciatic nerve block 으로 대부분의 수술이 커버됩니다. 마취는 다 regional 로 제가 하고 spinal 은 안합니다. spinal 은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이 어려워서요. 간혹 어깨쪽이나 등쪽 mass excision 할때는 interscalene BPB 하거나 TPVB 를 하는 경우도 있고 femoral block이나 adductor canal block 도 하고... 다 초음파 보면서 가능합니다. incomplete 하게 마취될 위험이 있어서 수술 2시간전에 미리 마취하고 입원실 대기하면서 충분히 마취되길 기다렸다가 합니다. local 마취로는 잘 안하고 작은 수술도 regional 로 합니다.

    2. arthroscopy 수술세팅은 안했습니다. 1시간 이내 수술 컷이 제 경험으론 어려워서 도입하지 않았고 수술장 환경이나 보조인력이 scope 까지 다룰 상황은 못돼서요.

    phalanx, metacarpal metatarsal scaphoid 등등... hand, foot ORIF는 다 가능하고 DRF 나 malleolar Fx , radial head & neck까진 하고 있습니다.

    2025.09.18 20:29
  • 와니끄

    Wow.. 이너프님 대단하십니다. 기회가 된다면 참관도 정말 해보고 싶군요ㅠㅠ

    예전에 대전에 강찬 선생님 유튜브 보면서 lower ext. regional block 하는 걸 따라했던 기억이 샘솟네요. 그 뒤에 특별히 제가 직접 마취해야하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흐지부지 되었던..

    조금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직접 BPB 등 하지까지 block하고 수술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25.09.18 21:38
  • 와니끄

    아 한가지만 여쭐게요..ㅜ
    상지할 때 interscalene 이나 supraclavicular BPB 말고 axillary BPB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axillary BPB 후 토니켓해도 환자분들 불편감 크게 없으신가요? 감사합니다 !

    2025.09.18 21:53
  • 이너프

    제가 하기에 쉽고 빠르고 합병증 적어서 Axillary로 합니다. interscalene은 lung 안좋은 분 잘못 걸리면 phrenic nerve 마취되면서 잘못 될 수 있고 supraclavicular 는 제가 안해봐서 요. axillary해도 토니켓은 대부분 잘 버티십니다. 하지 허벅지 토니켓은 못버텨서 종아리에 팔 토니켓 감고 발목이나 발 수술합니다

    2025.09.18 21:56
  • 와니끄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십시요!

    2025.09.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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